바티칸 교황청과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에 따르면 교황청은 12일 추기경으로 염수정 대주교를 지명했다. 추기경 서임식은 2월 22일 로마의 바티칸 교황청에서 열린다.
김수환 추기경과 정진석 추기경에 이은 세번째 추기경이다.
염 추기경은 80세 이하 추기경이라 교황 선출권도 갖는다. 70년에 가톨릭신학대를 졸업했다. 같은 해 12월에 사제가 됐으며, 서울 불광동 성당과 당산당 성당 보좌신부로 사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평화방송 이사장,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위원장,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 이사장, 서울대교구장 등을 맡고 있다.
중도 보수 성향의 염 추기경은 지난해 11월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미사에서 "가톨릭 교회 교리서에는 사제가 직접 정치적이고, 사회적으로 개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며 "정치구조나 사회생활 조직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교회 사목자가 할 일이 아니다. 이 임무를 주도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평신도의 소명으로 강조하고 있다"며 정의구현사제단 등의 정치 참여를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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