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약간 정신 나간듯” 게이츠 회고록 파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6일 03시 00분


“MB 강인하고 親美” 상반된 평가

로버트 게이츠 전 미국 국방장관이 14일(현지 시간) 시중에 발매된 자신의 자서전 ‘의무’에서 한국의 노무현 전 대통령을 ‘아마도 약간 정신이 나간’ 인물이라고 평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자서전 416쪽에서 “나는 노무현 대통령을 2007년 11월 서울에서 만났다. 그리고 그가 반미적(anti-American)이며 아마도 약간 정신이 나갔다고 판단했다”고 썼다.

그렇게 판단한 이유로 게이츠 전 장관은 “그(노 대통령)는 나에게 아시아의 가장 큰 안보위협은 미국과 일본이라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게이츠 전 장관은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지고 10·4선언이 발표된 직후인 2007년 11월 7일 청와대를 예방해 노 대통령을 접견했다. 노 대통령의 발언은 이날 접견 과정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게이츠 전 장관의 혹평은 후임인 이명박 전 대통령과 비교하는 맥락에서 나왔다. 그는 “(2010년 6월 아시아안보회의가 열린) 싱가포르에서 가장 중요한 개인적 만남을 가진 사람은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었다. 나는 그를 좋아했다. 그는 강인하고 현실적이며 매우 친미적”이라고 평가했다. 모든 점이 전임자(노 전 대통령)와 대비된다는 것이다.

게이츠 전 장관은 싱가포르 회의가 열리기 2개월여 전 발생한 천안함 폭침사건을 언급하면서 “이 대통령은 ‘북한이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런 행동을 중단하지 않는 한 6자회담 복귀는 불가능하다’는 뜻을 단호하게 밝혔으며 나도 ‘6자회담 재개는 보상으로 여겨질 수 있다’고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
#로버트 게이츠#미국 국방장관#노무현#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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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2

추천 많은 댓글

  • 2014-01-16 05:45:22

    차라리 노개 ㅈ을 개새키라고 했으면 더 좋았을걸,,,

  • 2014-01-16 08:42:14

    당연하지 대한민국 국민을 북의 지옥체체속으로 끌고 들어가는것이 정상인가? 더군다나 자기 입으로말했듯이 북의 대변인 노릇했다는... 제정신이 아니지...

  • 2014-01-16 10:25:30

    적군과 아군을 분간못하는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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