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정부, 60일간 국가비상사태 선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2일 03시 00분


“22일부터 반정부 시위 진압”

태국 정부가 22일부터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수도 방콕과 인근 지역에 60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AF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언론 검열과 집회 및 통행금지, 영장 없는 구금이 가능해진다.

수라뽕 또위착차이꾼 태국 부총리는 이날 “반정부시위로 인해 공무원들이 출근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 상황 수습을 위해 내각은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결정했으며 22일부터 집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빠라돈 빠따나따붓 태국 국가안전보장회의(SNC) 사무총장은 “이미 충분한 경찰과 군 병력이 배치됐다”고 말했다.

비상사태 선포는 최근 반정부시위대를 상대로 한 폭탄테러가 잇따르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21일 열린 각료회의에서 전격 결정됐다. 비상사태는 22일부터 발효돼 60일간 지속될 예정이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태국 정부는 질서 유지를 위해 광범위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반정부 시위대는 13일 ‘방콕 셧다운(잠정폐쇄)’에 돌입해 주요 정부청사의 봉쇄에 나섰지만 점차 동력을 잃고 있었다. 여기에 예기치 못한 폭탄 테러로 사상자까지 발생하면서 시위대는 정부 측을, 친(親)정부 세력은 시위대 측 등을 서로 비난하고 있다.

김정안 기자 jkim@donga.com
#태국#국가비상사태#반정부 시위 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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