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태국의 친정부 시위대 지도자가 총에 맞아 중상을 입는 사고가 일어나 정정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오전 태국 동북부 우돈타니 지방에서 친정부 단체인 ‘락 우돈’의 콴차이 쁘라이빠나 회장이 집에서 총격을 당해 팔과 다리에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방콕포스트가 보도했다.
친정부 단체를 의미하는 ‘레드셔츠’의 지도자가 공격을 받은 것은 이번 시위 사태가 발생한 후 처음이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운동가들은 시위 때 붉은 옷을 입어 레드셔츠로 불리며, 반정부 세력과 정면 대결을 벌여 왔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 출동해 수사에 나섰지만 아직 범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친정부 세력이 반정부 단체에 보복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태국은 지난해 11월 탁신 전 총리의 사면을 겨냥한 포괄적 사면이 추진되면서 반정부 시위가 본격화됐고, 반정부 시위대와 레드셔츠 사이의 충돌이 우려돼 왔다.
탁신 전 총리의 여동생인 잉락 친나왓 총리는 13일부터 ‘방콕 셧다운(shut-down)’ 시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반정부 시위대 주변에서 폭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22일 0시부터 방콕과 인근 지방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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