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사진) 국가주석 등 전현직 중국 최고 지도부의 친인척들이 조세 피난처에 유령회사를 차려 놓고 역외 탈세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반(反)부패 개혁을 추진하는 시진핑 정권에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22일 세계 50여 개 언론사와 공동으로 조사 보고서를 내고 최소 5명의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친인척들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등 조세 피난처에 회사를 설립했다고 폭로했다.
시 주석의 매형 덩자구이(鄧家貴)는 부동산 개발회사를,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의 아들 원윈쑹(溫雲松)과 사위 류춘항(劉春航)은 유령회사를 차렸다. 덩샤오핑(鄧小平),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리펑(李鵬) 전 총리의 친인척들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2000년 이후 중국에서 조세 피난처로 유출된 자산은 최대 4조 달러(약 4267조 원)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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