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정말 매력적이야, 몸매가 굉장히 좋고 다리와 엉덩이가 정말로 멋져….”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82)의 전 부인 웬디 덩(45)이 블레어 전 영국 총리(60)를 향해 노골적인 감정을 드러낸 메모가 공개됐다. 이를 공개한 미국 월간 배니티페어 3월호는 덩이 10대 소녀처럼 들뜬 듯한 감성으로 블레어 전 총리에 대한 그리움을 적었다고 보도했다.
‘그는 좋은 피부다(He is good skin)’라는 식의 어색한 영어로 작성된 메모에서 덩은 “그는 늘씬하고 키가 크다. 꿰뚫어 보는 듯한 그의 푸른 눈을 사랑한다. 무대에서 그가 보여 준 박력 등을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배니티페어는 이 메모를 “사랑에 애태우는 후끈한 편지”라고 했다.
이 잡지는 또 덩은 2012년 가을부터 지난해 봄까지 ‘여자친구를 만난다’는 핑계를 대고 캘리포니아 주 카멀의 가족농장에서 블레어와 수차례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외도 사실은 머독 측근들이 덩의 사생활을 도청하면서 밝혀졌다. 머독은 2012년 직원들로부터 밀회 사실을 보고받은 뒤 이혼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이 잡지는 “블레어 전 총리가 2010년 덩과 머독의 딸인 그레이스의 대부가 될 정도로 친분이 두터웠던 만큼 머독이 느낀 배신감이 컸다”고 전했다. 중국계인 덩이 지난해 머독과 이혼했을 때 헤어진 이유가 덩과 블레어 전 총리의 외도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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