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우경화 행보에 비판적인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총리와의 접견을 검토했으나 만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일정이 맞지 않아서”다. 하지만 정부 당국자는 “현재 한일 관계를 감안할 때 대통령이 직접 무라야마 전 총리를 만나기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가뜩이나 악화된 한일 관계를 더 꼬이게 할 수 있어 외교적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는 얘기다.
11일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무라야마 전 총리는 대신 13일 정홍원 국무총리를 만난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1995년 8월 15일 제2차 세계대전 종전 50주년을 맞아 “(주변국에) 진심으로 사죄의 마음을 표명한다”는 ‘무라야마 담화’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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