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호화 대저택 ‘메지히랴’가 22일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전날 메지히랴를 버리고 도망가자 반정부 시위대가 점거해 대문을 활짝 열었다.
수도 키예프에서 약 20km 떨어진 이곳은 지금까지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최측근 외에는 출입이 엄격히 금지됐다. 높이 5m, 길이 54km의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다.
내부에는 수변공원과 골프장, 승마장, 헬기 이착륙장과 개인 동물원 등 각종 시설을 갖췄다. 인공호수에는 15∼17세기 대항해 시대에 쓰였던 대형 돛단배가 떠 있고 차고에는 옛 소련 시절 승용차와 오토바이 전시품이 가득했다. 5층짜리 저택 본관의 실내는 대리석 테이블과 원목가구, 아치형 천장으로 호화롭게 장식됐다. 건축비로 약 1억 달러(약 1071억 원)가 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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