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테러가 발생한 중국 윈난(雲南) 성 쿤밍(昆明)에서 탈북자 3명이 중국 공안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단법인 물망초는 3일 “테러 직후 검색이 강화되면서 탈북자 3명이 이날 오후 2시 중국 신분증이 없다는 혐의로 검거됐고 현재 푸얼(普이) 시 쓰마오(思茅) 구 구류소에 구금돼 있다”고 밝혔다. 탈북자 3명은 강모(19·여), 윤모(28), 윤모 씨(26·여)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이들의 안전하고 조속한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17일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가 중국 정부에 대해 “어떤 이유로든 탈북자들을 북송시키지 말라”고 권고한 이후 발생한 첫 탈북자 구금이어서 앞으로 중국 정부의 조치가 주목된다. 쿤밍은 중국 대륙을 가로질러 동남아 국가로 이동하는 대표적인 탈북 거점지역이다. 지난해 5월 라오스에서 탈북고아 9명을 강제 북송할 때도 거쳐간 곳이다. 1일 테러 발생 이후 이 지역 검문검색이 대폭 강화되면서 탈북자들의 한국행 이동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2011년까지 2500∼2700명 수준이던 국내 입국 탈북자 수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체제가 공식 출범한 2012년에 1502명으로 급감했고 지난해에도 1516명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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