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탄생한 일본 최초의 저가 항공사 스카이마크 항공의 새 여자 승무원 유니폼이 논란에 휩싸였다. 짧아도 너무 짧은 '초미니 원피스' 형태이기 때문. 치마 밑단이 무릎 위 약 15cm까지 올라가는 새 유니폼은 이 항공사가 처음 도입한 에어버스 A330의 올봄 국내노선(하네다-후쿠오카) 첫 취항을 홍보할 목적으로 특별히 제작됐다.
하지만 성을 상품화한다는 비난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급기야 당사자 격인 '일본 객실승무원 노동조합'은 최근 성명을 통해 지난 주 정식으로 공개된 스카이마크의 새 여성 승무원 유니폼 도입에 반대했다.
일본의 영자매체 재팬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5일 발표한 성명에서 새 유니폼이 '성희롱' 등 많은 문제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팔을 위로 쭉 뻗거나 무릎을 꿇는 일 등이 잦은 객실 승무원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것. 또 "항공사는 새 유니폼이 더 많은 승객을 끌어모을 것이라고 하지만 이는 이 항공사가 여성을 상품으로 취급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또 이 유니폼을 입은 여성 승무원은 승객들의 훔쳐보기나 휴대전화를 활용한 치마 밑 도촬 등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효과적으로 본연의 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항공사 측은 "우리는 승무원을 상품으로 취급하지 않으며 스카이마크가 처음 도입한 271석 규모의 중형 여객기 에어버스 A330의 국내노선 투입 홍보의 한 부분으로 새 유니폼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니스커트 유니폼은 여객기의 안전운항에 아무런 영향이 없고 회사는 노조로부터 직접적인 항의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항공사 측은 문제가 된 미니스커트 유니폼은 3월 31일부터 6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10대의 에어버스 A330 탑승 승무원만 입게 되며 그 이후에는 기존의 유니폼을 착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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