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학자들 ‘아전인수 인식’ 비판
크림합병 근거 삼은 코소보독립… 당시 러의 반대 사실은 말 안해
18일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합병에 대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의 연설을 두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뻔뻔한 역사적 해석”이라는 서방의 비판이 나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크림반도 합병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해 2차 대전 이후 몇몇 역사적 사건을 근거로 삼았다. 스티븐 파이퍼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은 19일 “푸틴은 역사에서 보고 싶은 것만 본 뒤 말하고 싶은 것만 말했다”며 왜곡된 역사 해석에 일침을 놓았다.
푸틴 대통령은 2008년 코소보 독립선언을 러시아가 크림을 합병하는 정당성으로 삼았다. 코소보가 주민투표를 통해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을 때 미국 등 서방이 이를 지지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그래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푸틴은 당시 러시아가 코소보의 독립을 가장 강력히 반대했다는 ‘사실’은 말하지 않았다.
이날 연설에서 푸틴은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축출한 반정부 시위를 쿠데타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시위 주동자들과 시위를 부추긴 서방에 대해 “민족 갈등을 부추긴 파시스트, 나치의 행동과 같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틈만 나면 ‘강한 러시아’를 외치며 주변국을 장악하려는 푸틴 대통령도 아돌프 히틀러를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영국 스코틀랜드와 스페인 카탈루냐의 분리 독립 추진도 크림을 합병한 정당한 근거로 들었다. 그는 “두 지역 모두 주민투표를 통해 독립국가가 될 수 있다”며 “세계 어느 국가도 이들의 투표를 불법으로 보지 않는다. 크림도 마찬가지”라고 역설했다. 그렇지만 영국이 스코틀랜드의 주민투표 결과를 인정하기로 합의했다는 점은 무시했다.
푸틴의 행동을 히틀러에 비유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은 18일 “푸틴이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게 두면 다른 여러 국가가 러시아의 공격에 겁먹어 사실상 속국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댓글 8
추천 많은 댓글
2014-03-20 17:40:06
그런데 '푸틴' 대통령 사고의 한계는 1. 원주민들 강제 이주? 다 지난 일이다, 1. '시리아' 혁명? 군기지 때문에 안된다, 1. '러시아'는 온순하다? 법보다 주먹이 먼저다, 1. 서방과 잘 지내자? '러시아'에 이득이 되는 한,이니 삶 가치관이 낮아진다는 거죠.
2014-03-20 17:29:27
'당신들도 그렇지 않느냐. 사람들도 솔직함을 좋아하고 나는 외국인이나 원주민들도 보호한다. 따라서 당신들은 '시리아'의 군기지나 '크림'의 군기지처럼 해외 주둔 '러시아'군에 대해 함부로 비판하지 말고 죽은 사람들 숫자나 세어 봐라'는 건데 외관부터 '거칠다'는 거죠.
2014-03-20 09:58:02
민주주의단점을그대로보여준리더쉅도없는사람이대통령될수있다는사실이다.오바마를보면코메디를연예인만하는것이아니라멍청한놈도할수있다는것을알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