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검찰은 폴란드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서 의료진으로 일하며 수감자 살상에 가담한 93세의 나치 전범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18일 밝혔다.
AF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독일 나치 친위대(SS) 소속이던 이 용의자는 1944년 9월 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슬로베니아에서 수송차량 8대에 실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도착한 사람 중 ‘노역 부적합 판정’을 받은 1721명을 가스실로 보내 살상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용의자는 베를린 북부 노이브란덴부르크 자택에서 체포된 뒤 건강검진을 거쳐 구속됐다. 독일 당국은 이 용의자와 함께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교도관이었던 90세 여성 용의자 지슬라 에스, 수용소에서 살해된 사람들의 돈을 SS 상사들에게 건네준 혐의를 받고 있는 92세 남성 오스카 그로닝도 체포했다.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로널드 라우더 세계유대인총회(WJC) 회장은 “수천 명의 인명을 살해하는 데 가담한 사람을 끝까지 추적한 독일 정부에 경의를 표한다”며 “용의자 체포는 아무리 늦더라도 정의는 결국 실현된다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독일 법원은 2011년 이전까지는 유대인을 직접 처형한 증거가 남아 있는 나치 전범들에게만 중형을 선고해 왔다. 그러나 2011년 뮌헨 법원이 유대인 처형에 공모한 존 뎀야뉴크에게 징역 5년형을 선고한 이후 검찰의 나치 전범 체포가 크게 늘었다. 독일 당국은 2012년 7월에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1만6000여 명 학살에 가담한 라슬로 차타리(당시 97세)를 헝가리에서 체포하는 등 전범 처벌에 공소 시효를 두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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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20 10:58:35
아베야 제발 보고 듣고 배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