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비닐봉지에 담아 불어난 강물 헤엄치는 男,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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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3월 21일 14시 19분


사진=동아닷컴 온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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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한 학부모가 등·하굣길 초등학생을 비닐봉지에 담아 불어난 강물을 헤엄치는 영상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하노이 인근 디엔비엔 성 삼랑 마을에 사는 아이들은 홍수로 강물이 불어나자 다리를 건너 학교에 갈 수 없게 됐다. 이때 한 남성이 ‘묘안’을 냈다. 한 번에 한 명씩 아이들이 물에 젖지 않도록 비닐봉지에 담아 수영을 해서 강을 건넌다는 것.

교사 통티민 씨가 아이들의 교육을 향한 이 남성의 헌신적인 노력을 카메라에 담았다.

영상 속 남성은 한 학생의 아버지로, 아이가 들어가 있는 비닐봉지를 조심스럽게 묶은 뒤 자신의 목까지 차오르는 강물에 뛰어든다.

이 남성은 강 건너편까지 한 학생을 데려다 준 뒤 헤엄쳐 되돌아와 등교하는 또 다른 학생을 데려다 주기를 반복한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해 촬영된 이 영상에 관한 기사가 현지 신문 뚜오이 쩨(Tuoi Tre)에 실렸다.

영상을 접한 외국 누리꾼들은 “대단한 남자다” “베트남의 등하교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만 같다. 금메달감이다” “놀라운 수영 실력이다. 비닐봉지도 튼튼하고” “게으르고 고삐가 풀린 우리 아이들을 반성하게 만든다” “아이들을 보호하려는 남자의 노력에 눈물이 난다” 등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이들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저 지역을 가 본 적이 있는데 영상은 연출된 것으로 의심된다”라며 기사의 내용을 믿지 않았다. 또 다른 이는 “이 영상에 대해 일부 베트남인들이 ‘가짜’라고 했다. 현지 신문 ‘뚜오이 쩨’가 조작한 거다”라며 조작설을 제기했다.

김수경 동아닷컴 기자 cvg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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