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 헌재 “2월 총선 무효”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2일 03시 00분


잉락 입지 큰 타격… 정국 혼란 가중

태국헌법재판소가 지난달 실시된 조기 총선에 대해 무효 결정을 21일 내렸다.

총선을 다시 치러야 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태국의 정국 혼란이 심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조기 총선으로 위기를 타개하려 했던 잉락 친나왓 총리도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이날 조기 총선의 위헌 여부를 결정하는 심리에서 “2월 총선은 태국 전체에서 같은 날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규정한 헌법을 위배했다”고 무효 결정 이유를 밝혔다.

태국 정부는 지난달 2일 하원의원 500명을 뽑는 선거를 전국 9만3952개 투표소에서 실시했으나 총선에 반대하는 야권 및 반정부 세력의 방해, 투표소 점거 등으로 다수의 선거구에서 투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잉락 총리는 선거를 제대로 치르지 못한 선거구에서 보궐선거를 진행하면 된다고 주장했지만 이번 헌재 결정으로 국정 운영에 적지 않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태국#조기총선#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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