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을 잘하는 사람이 좋은 직업을 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반면에 숫자와 데이터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면 취업시장에서 점점 외면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대표적인 취업정보사이트인 커리어캐스트닷컴이 매년 발표하는 200개 주요 직업 순위에 따르면 올해는 수학자가 미국 최고의 직업에 꼽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 보도했다. 수학자의 중위소득은 10만1360달러(약 1억530만 원)였으며 앞으로 작업환경뿐만 아니라 전망도 밝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학 분야가 향후 8년 내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출판업자인 토니 리는 WSJ에 “수학 능력이 취업의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순위를 보면 통계학자(3위), 보험계리사(4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7위), 컴퓨터시스템 분석가(8위) 등 수학이나 데이터를 다루는 직업이 상위 10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커리어캐스트닷컴은 단순히 연봉뿐만 아니라 작업환경, 향후 직업 전망, 스트레스 정도 등 4개 분야를 종합해 순위를 매겼다. 미국에서 최고의 직업 10개를 보면 종신교수(2위), 청각치료 전문가(5위), 치위생사(6위), 재활의사(9위), 언어병리학자(10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200개 직업 순위에서 벌목꾼(200위·중위소득 2만4340달러), 신문기자(199위·3만7090달러), 직업군인(198위·2만8840달러), 택시기사(197위·2만2820달러), 방송인(196위·5만5380달러)이 최하위권을 구성했다. 작업 환경이 열악하고 스트레스 정도가 심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신기술 도입과 산업 환경 변화로 일자리가 점점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향후 전망에서도 낮은 평가를 받았다. 항공승무원, 쓰레기 수거원, 소방수, 교도관 등도 190위권에 포진했다. 타이프리스트, 벽돌공, 자동차조립공 등은 전망이 극도로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아예 200대 순위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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