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야스쿠니 신사’ 인증 저스틴비버에 일침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4일 15시 04분


사진제공=서경덕 교수, 저스틴비버 인스타그램
사진제공=서경덕 교수, 저스틴비버 인스타그램
한국 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야스쿠니 신사' 인증사진으로 논란을 일으킨 팝스타 저스틴 비버에 일침을 가했다.

서 교수는 24일 저스틴 비버의 트위터 등 SNS 계정을 통해 야스쿠니 신사의 실상을 담은 영어 동영상을 보냈다고 밝혔다. 또 야스쿠니 신사 동영상 CD와 영문 자료집을 모아 그의 소속사로 우편물도 보냈다고 전했다.

앞서 서 교수는 야스쿠니 신사의 건립 배경과 신사 참배의 의미, 논란의 쟁점 등에 대한 정보를 담은 영어 동영상을 제작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2월 야스쿠니 신사 관련 동영상을 만들기 위해 도쿄를 방문했을 때도 아무것도 모르는 외국인들이 야스쿠니 신사에 목례하는 것을 보고 전 세계에 제대로 알려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저스틴 비버의 '야스쿠니 신사' 인증사진 논란도 같은 맥락이라고 봤다. 그는 "저스틴 비버가 야스쿠니 신사에 대해 잘 몰라서 그랬을 것"이라며 "그냥 비판과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야스쿠니 신사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저스틴 비버 및 많은 서양인에게 야스쿠니 신사참배의 문제점을 더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하는 좋은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도 야스쿠니 신사 관련 동영상을 한국어 버전과 영어 버전으로 각각 게재했다.

한편, 저스틴 비버는 23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당신들의 가호에 감사드린다"는 글과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배경으로 찍은 인증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논란이 되자 사진을 삭제한 뒤 "나는 그곳이 단지 기도하는 곳인 줄만 알았다. 기분 상한 분들이 있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제2차 세계대전의 전범을 포함해 전쟁에서 숨진 246만여 명을 합사하고 신격화해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이는 일본의 제국주의를 미화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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