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男, 스트립클럽 댄서 납치 “이유? 집에 데려가…”

사진=동아닷컴 온세상

스트립클럽 폴댄서를 납치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폴댄서의 ‘광팬’으로 밝혀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스트립클럽의 여성 폴댄서가 밤 근무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한 남성에게 납치당하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7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시도르 보로딘(Sidor Borodin)이라는 이름의 남성이 폴댄서 조이 파블로바(Zoe Pavlova·24)를 클럽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보로딘은 파블로바가 일하고 있는 스트립클럽의 단골로, 클럽에 새로 들어온 폴댄서 파블로바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납치하기로 작정하고 계획적으로 그곳에 서 있었다.

키 180cm가 넘는 장신인 납치범은 파블로바가 친구와 클럽 밖으로 나오자마자 그녀를 번쩍 들어올리더니 자신의 차가 있는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옆에 있던 파블로바의 친구는 황급히 가방에서 휴대폰을 꺼내 클럽 보안요원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보로딘은 이 모든 상황을 무시한 채 파블로바를 자신의 차에 태워 몰고 갔다.

결국 파블로바가 근무하는 스트립클럽 주인이 나서 단골인 보로딘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설득했고, 보로딘은 가던 길을 멈추고 여성을 풀어줬다.

보로딘은 파블로바를 클럽에서 본 후 그녀를 더욱 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어 자신의 집에 데려가려 했다며 파블로바가 자신만을 위해 춤을 추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보로딘을 체포한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수사 중이며, 파블로바와의 면담을 통해 보로딘에게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