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우유 對中수출 중단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13일 03시 00분


中당국, 짧은 유통기한 문제 삼아

국내 기업들이 만든 흰 우유(살균유)와 일부 분유 제품의 중국 수출이 이달부터 중단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중국 검역당국이 이달부터 시행하는 ‘유제품 수출업체 등록제’에 따라 국내 업체의 등록 신청을 받는 과정에서 흰 우유(12개 업체)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분유 제품(2개 업체)의 수입을 거부했다고 12일 밝혔다.

중국 당국은 살균유의 ‘짧은 유통기한’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국내 업체들은 중국의 냉장 유통 시스템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수출 때 흰 우유 유통기한을 국내(14일)보다 다소 짧은 10∼12일로 해 왔다. 이에 대해 중국 당국은 수송·통관·검역 과정을 고려할 때 기한이 너무 짧다는 점을 지적했다. OEM 생산 분유 제품에 대해서는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우유 유통기한을 국내 수준으로 늘리고 OEM 제품의 안전성을 설명하는 자료를 이달 중 중국에 제출하면 수출이 곧 재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가공 업계의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중국이 최근 수입품 통관 절차를 강화하는 등 ‘비관세 장벽’을 점점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흰우유#살균유#농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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