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23층 아파트 붕괴, 160명 사망 추정…간부 사과 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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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5월 19일 1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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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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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23층 아파트 붕괴, 160명 사망 추정…간부 사과 이례적

‘평양 23층 아파트 붕괴’

북한 평양에서 23층 아파트가 붕괴되면서 상당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18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3일 평양시 평천구역의 건설장에서 주민들이 쓰고 살게 될 살림집(주택) 시공을 되는 대로 하고 그에 대한 감독통제를 바로 하지 않은 일꾼들의 무책임한 처사로 엄중한 사고가 발생해 인명피해가 났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그러나 정확한 인명피해 규모와 사고 원인은 밝히지 않았다.

이 사고에 대해 우리 정부 관계자는 “북한에서는 건물 완공 전에 입주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며 “이 아파트에도 92세대가 살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16일 평양을 다녀온 중국 사업가의 말을 인용해 "이미 사망자만 160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인민보안부장이 주민들 앞에서 깊이 고개숙여 사과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최부일 인민보안부장은 “이번 사고의 책임은 조선노동당 인민사랑의 정치를 잘 받들지 못한 자신에게 있다”며 “인민의 생명재산에 위험을 줄 수 있는 요소를 제때에 찾아내고 철저한 대책을 세우지 못해 상상도 할 수 없는 사고를 발생시킨 데 대해 반성한다”고 말했다.

또 김수길 평양시당 위원회 책임비서는 “원수님(김정은)이 이번 사고에 대하여 보고를 받고 너무 가슴이 아파 밤을 지새웠다”고 밝혔다.

북한이 대형사고에 대해 이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천재지변이 아닌 사고에 대해 책임자가 사과하는 모습까지 공개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세월호 참사문제로 곤경에 처한 한국 정부와 대비되는 모습을 보이려는 의도가 있을것으로 보고 있다.

평양 23층 아파트 붕괴,평양 23층 아파트 붕괴. 사진=K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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