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운송업체 스페이스X의 괴짜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2016년 ‘우주 택시’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29일(현지 시간) 밝혔다.
외신들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2년 내 사람을 태워 지구와 국제우주정거장을 왕복하는 우주 택시 ‘드래건 V2’를 선보이겠다”며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결제시스템 페이팔의 전신 엑스닷컴을 창업했고 현재 스포츠형 전기자동차 ‘모델S’로 주목을 끈 테슬라의 CEO이기도 하다.
캡슐 모양의 우주왕복선 드래건 V2는 사람 7명과 4t 무게의 짐을 실을 수 있다. 다리가 달려 있고 지구 궤도에 재진입하게 해주는 로켓이 달려 있어 지구로 돌아와 어디에나 착륙할 수 있다는 게 스페이스X의 설명이다. 재사용도 가능하다.
현재 미국에서 국제우주정거장에 갈 수 있는 수단은 러시아의 소유스 로켓뿐이다. 러시아는 한 번 다녀올 때마다 7600만 달러(약 775억 원)씩 받는다. 머스크 CEO는 “드래건 V2를 사용하면 왕복 비용을 2000만 달러(약 204억 원) 이하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2012년부터 우주왕복선 ‘드래건’을 이용해 국제우주정거장에 화물을 운송해 왔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엔 약 1587kg의 짐을 싣고 지구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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