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탈레반, 국제공항 테러에 28명 사망 “이는 시작일 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0일 09시 41분


파키스탄 탈레반, SBS 뉴스 화면 촬영
파키스탄 탈레반, SBS 뉴스 화면 촬영
파키스탄 탈레반

파키스탄 반군 파키스탄탈레반(TTP)이 미국의 무인기(드론)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최소 28명이 숨진 카라치 공항 테러를 저질렀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 9일(한국시각) 새벽 파키스탄 최대 도시인 카라치 진나 국제공항에서 무장괴한들에 의한 테러 공격이 일어났다.

파키스탄 탈레반 소속 무장세력 10명이 로켓포와 총기로 무장하고 진나국제공항 VIP실과 화물 운송용 터미널에 침입, 파키스군·경찰과 교전을 벌였다. 이 중 2명은 자살폭탄테러를 감행했다. 이들은 가짜 공항보안요원 아이디(ID) 카드를 사용했으며 공항 보안요원 복장도 갖췄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보안요원과 테러범 등 최소 28명이 사망하고 26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에 파키스탄 군경 특공대는 6시간에 이르는 교전 끝에 무장 괴한들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탈레반의 샤히둘라 샤히드 대변인은 “이번 공격이 지난해 11월 미국 CIA의 무인기 공격으로 사망한 지도자 하키물라 메수드를 위한 보복이다”면서 “이는 시작일 뿐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샤히드 대변인은 “이제 겨우 1명의 복수를 했다”면서 “앞으로 수백 명을 위한 복수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7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들이 결성한 파키스탄 탈레반은 지난 2월 정부와 평화협상을 시작했지만 잇단 폭력사태로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사진 = 파키스탄 탈레반, SBS 뉴스 화면 촬영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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