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 시간) 칠레 산티아고의 한 아파트에서 승객이 탄 엘리베이터가 문이 열린 채 15초 만에 30개층을 급상승한 뒤 천장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던 남성 승객 한 명은 이 사고로 중상을 입었다.
사고 장면을 녹화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호세 베르가라 아세베도 씨(30)가 1층에서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고 문이 닫힌다. 잠시 뒤 아직 운행 중인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며 각 층을 매우 빠른 속도로 스쳐 지나간다. 이에 아세베도 씨는 다급하게 버튼을 눌러대지만 엘리베이터는 멈추지 않는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엘리베이터는 15초 만에 30개층을 급상승, 꼭대기 층인 31층에 도달했을 때 건물 천장에 부닥쳤다. 이 사고로 아세베도 씨는 머리와 다리에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아세베도 씨의 아내 카롤리나 로드리게스 씨(29)는 “우리 부부에게 좋은 일만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15초 만에 다 사라져 버렸다”고 침통해했다.
건물은 완공된 지 8개월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에 대한 조사가 현재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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