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입맛에 맞는 문서만 골라 고노담화 검증”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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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시민단체, 전면공개 요구

일본 시민단체가 고노담화 검증 결과 보고서의 토대가 된 외교문서들을 전면 공개하라고 일본 정부에 요구했다.

시민단체 ‘일한회담 문서 전면공개를 요구하는 모임’의 공동대표인 요시자와 후미토시(吉澤文壽) 니가타국제정보대 교수는 24일자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측 입맛에 맞는 외교문서만 모은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을 품게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정부는 군 위안부 문제의 연내 종결을 희망한다고 하지만 보고서 발표로 해결은 더욱 멀어졌다”고 비판했다.

이 신문은 일본 정부의 이중적 행태도 꼬집었다. 작성된 지 30년 된 문서를 공개한다는 기준을 세워두고 있지만 50년이 다 돼가는 한일회담 문서는 “국익을 해친다”는 이유로 상당 부분 비공개하고 있다는 것. 반면에 1993년 작성돼 21년밖에 안된 고노담화 관련 문서들은 일방적으로 내용을 공개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상은 24일 기자회견에서 “고노담화는 한일 양국 정부가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위해 노력한 결과라는 점이 검증에 의해 밝혀졌다”며 “미국 등 다른 국가에도 정중하게 설명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는 고노담화가 한일 협상의 결과물이라는 논리를 국제사회에 적극 선전하겠다는 의미로도 비쳐 파문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
#일본#고노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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