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에 지친 20대 母, 젖먹이 쌍둥이에게 소독용 알코올 먹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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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6월 26일 13시 38분


사진=KCTV
사진=KCTV
미국 중부 캔자스시티에서 젖먹이 딸 쌍둥이를 둔 20대 초반 여성이 우유에 소독용 알코올을 섞어 아이들에게 먹인 혐의로 24일 유죄 판결을 받았다. 여성은 찡얼대는 아이들을 키우기가 버거워서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25일 현지 방송 KCTV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0월 당시 생후 1년 된 여자 쌍둥이가 독극물 중독으로 병원에 입원하면서 엄마인 글로리아 S. 존스 씨(23)가 용의자로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됐다. 그중 한 아이는 죽을 고비를 가까스로 넘겼다.

경찰 조사에서 존스 씨는 유아용 플라스틱 컵에 소독용 알코올을 따른 뒤 우유를 섞어 아이들에게 마시게 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육아에 지쳐 있던 터에 소독용 알코올을 섞은 우유를 먹이면 찡얼대는 아이들이 얌전해질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일은 단 한 차례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소독용 알코올은 성인의 경우 8온스(약 236㎖)만 마셔도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면서 “어린이는 그보다 적은 양도 치사량이다. 쌍둥이 중 한 명은 인공호흡기를 달아야 했다”고 밝혔다.

현재 세 살인 쌍둥이 자매는 건강을 완전히 회복한 상태로 보인다고 검찰은 전했다.

배심원단은 존스 씨에게 징역 5년의 실형을 평결했다. 이 사건에 대한 다음 재판은 8월 7일에 열릴 예정이다.

김수경 동아닷컴 기자 cvg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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