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휴전 끝나자마자… 우크라軍-친러세력 교전 격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3일 03시 00분


푸틴 “포로셴코 대통령이 책임져야”

열흘간의 ‘휴전’이 끝난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정부군과 친러시아 무장세력 간 교전이 다시 격화되고 있다. 휴전 기간에 양측 모두 공격을 멈추지는 않았지만 전투는 소강 상태였다.

1일(현지 시간) BBC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지난달 30일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의 휴전 종료 선언이 나온 직후부터 전투기와 대포 등을 동원해 무장세력 거점에 대대적인 공격을 가하고 있다. 무장세력도 반격에 나서 24시간 동안 정부군 1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제 포로셴코 대통령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며 교전 격화 책임을 우크라이나 정부에 돌렸다. 또 크림반도 합병으로 촉발된 서방의 제재에 대해선 “협박”이라며 “서방은 단일한 삶과 행동규칙을 강요해 전 세계를 병영으로 만들려는 야망과 시도를 끝내라”고 비난했다.

한편 러시아 외교부는 이날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러시아 독일 프랑스 등 4개국 외교장관들이 2일 베를린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블라디미르 푸틴#포로셴코#우크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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