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접 구매(해외 직구) 이용자 10명 중 4명이 품질에 문제가 있는 제품을 받거나 반품 또는 환불을 거부당하는 등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2년 이내에 해외 직구를 이용한 소비자 1000명을 조사한 결과 40.2%가 이 같은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3일 밝혔다. 피해 중에서는 배송 지연, 분실 등 배송과 관련한 피해가 34.8%로 가장 많았다. ‘제품 하자’(20.9%), ‘반품 및 환불 지연’(17%), ‘과도한 배송료 및 수수료 부과’(13.9%)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해외 직구는 지출 비용이 많아 배송이 수개월간 지연되거나 제품에 문제가 있을 시 소비자의 부담이 그만큼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조사에서 1회 구매 시 10만 원 이상을 지출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84%나 됐다.
또 응답자의 69.1%가 해외 사이트에서 결제할 때 신용카드를 사용한다고 답했고, 현금 결제 비율은 10.5%였다. 소비자원은 현금으로 결제할 경우 해외 사업자의 연락 두절, 사이트 폐쇄, 미배송 등 사기 피해에 특히 취약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해외 직구 이용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달 중으로 해외 유명 사이트의 이용자 만족도 등 비교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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