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내외가 방한한 가운데, 퍼스트레이디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만큼 주목 받은 사람이 나타났다.
바로 펑리위안 여사의 창덕궁 방문에 '퍼스트레이디' 대행으로 동행한 조윤선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다.
조윤선 수석은 펑 여사가 전용기에서 내릴 때부터 의전을 시작했다.
창덕궁을 은 펑리위안 여사는 중국 전통의상인 치파오를 연상케 하는 롱 화이트 재킷에 같은 계열 컬러의 스커트, 진녹색 하이힐 차림으로 등장했다.
반면 조윤선 수석은 짙은 회색의 더블 버튼 재킷과 바지를 선택, 펑리위안 여사의 화사한 패션과 대조를 이뤘다. 자신이 펑 여사의 의전을 맡은 만큼 상대를 돋보이게 하려는 배려로 해석된다.
"한국 드라마를 보느냐"는 조 수석의 질문에 펑리위안 여사는 "내 딸이 한국 드라마를 더 좋아한다"고 말하며 친밀감을 표시했다. 펑 여사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언급하며 "우리 남편이 '별에서 온 그대'였으면 좋겠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2002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후보 캠프에 영입된 조윤선 수석은 18대 국회 의원을 거쳐 박근혜 정부 첫 여성가족부 장관에 이어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됐다. 여권 내부에선 조 수석을 가리켜 "박 대통령과 허물없이 얘기를 나눌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한편, 이날 시진핑 국가 주석 내외와 만난 박근혜 대통령도 짙은 주황색 재킷을 입어 붉은색을 좋아하는 중국을 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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