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정유기업인 로열더치셸의 런던지사에서 근무하던 피에르 왁은 1969년 석유 파동을 예측했고 이를 회사에 보고했다. 로열더치셸은 왁의 건의를 받아들였고 이후 유전을 매입하는 등 대비책을 마련했다. 1973년 1차 석유 파동이 발생했을 때 대비책을 마련하지 못한 다른 정유회사들은 속수무책이었다. 반면 미리 대비책을 마련한 로열더치셸은 위기에도 성장을 거듭하며 덩치를 키웠다. 반대 사례가 미국의 필름 제조업체인 이스트먼코닥이다. 이스트먼코닥은 직원이 디지털화의 흐름을 읽고 디지털카메라를 가장 먼저 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해 결국 100여 년 만에 파산했다.
미래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미래를 예측하면 위기를 막고 새로운 기회까지 포착할 수 있다.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의 저서 ‘유엔미래보고서 2040’은 20여 년 이후 상황인 2040년의 모습을 예측하고 있다. 인도는 급속한 경제 성장을 거듭하며 2040년에는 미국과 중국을 뛰어넘는다. 인도는 중국, 미국과 함께 ‘G3’를 형성한다. 인도는 2040년 인구 15억 명, 국민 평균 연령 34세로 예상됐다. 같은 시기 중국은 인도보다 경제활동인구가 적은 인구 13억 명, 국민 평균 연령 46세로 전망된다. 하지만 인도도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온난화로 자연재해에 시달리고 급속한 자동화가 실업난을 심화시켜 인도의 경제 성장은 2050년 정도에 멈출 것으로 예상됐다.
2030년에는 화석연료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이미 앞다퉈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스티커 형태의 태양열에너지 집열장치를 만들어서 벽, 유리창, 나무, 바위 등 다양한 곳에 붙여 누구나 쉽게 태양열에너지를 모을 수 있도록 했다. 지구 궤도에 태양열발전 위성을 띄워 태양에너지를 보다 쉽게 지구로 보내는 방법도 개발되고 있다. 미래를 내다보고 먼저 기회를 포착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미래를 향한 변화의 움직임에 민감해야 한다. 미래는 준비하는 사람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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