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신형우주로켓 시험발사 성공… 우주산업 부활 신호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1일 03시 00분


러시아가 9일 소련 붕괴 이후 처음 개발한 신형 우주 로켓 ‘앙가라’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시베리아의 강 이름을 딴 앙가라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러시아 우주산업 개혁의 핵심이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앙가라 1.2PP는 그리니치표준시(GMT)로 이날 러시아 북부 아르한겔스크 주의 플레세츠크 우주선 발사기지에서 발사됐다. 21분 뒤 로켓에 장착된 모형 탑재체는 목표 지점인 약 5700km 떨어진 캄차카 반도의 쿠라 훈련장에 정확히 떨어졌다.

앙가라는 소련 국가들이 제공하던 부품 및 시설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1994년부터 20년 동안 약 30억 달러(약 3조 원)를 투입해 흐루니체프 우주센터에서 개발됐다. 1.7t부터 28.5t에 이르는 다양한 탑재체를 우주로 쏘아 올릴 수 있도록 무게에 따라 네 가지 타입으로 나눠 제작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성공으로 러시아가 다른 나라의 도움 없이도 첩보 위성 등을 쏘아 올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앙가라를 이용한 유인우주선 발사는 2018년 보스토치니 우주선 발사기지에서 이뤄질 계획이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러시아#신형우주로켓 발사#우주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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