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한반도의 비핵화가 시급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해 4차 핵실험을 위협하는 북한에 큰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은 10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6차 전략경제대화 결과 기자회견에서 “미중은 비핵화되고 안정적이며 번영하는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비핵화 등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구체적 방안들을 논의했다”고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우리는 북한에 대해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제재하는 유엔 결의들을 집행하는 것의 중요성도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양제츠(楊潔지) 외교담당 국무위원도 “양국이 조선반도(한반도)의 핵과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밀접한 협상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조선반도 핵 문제에서는 협상을 통한 비핵화 실현의 중요성을 서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양 국무위원은 “중미 양국 사이에는 ‘전략적 오판’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양국이 신형대국관계의 새로운 모델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존중하고 상대의 전략적 의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위안화 환율,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의 영유권 갈등, 온실가스 감축 등 많은 현안에서는 첨예한 의견 대립을 보였다. 특히 미국의 위안화 절상 요구에 대해 중국은 “위안화 가치가 올해만 2.4%, 2010년 이후 17% 올랐는데도 위안화 가치를 두고 여전히 절상률이 낮다고 주장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