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2015년까지 1만8000명 감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8일 03시 00분


노키아 인수후 중복 인력 군살빼기… 全직원의 14%… 창사후 최대규모

지난해 9월 노키아의 휴대전화 부문을 인수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내년 상반기(1∼6월)까지 총 1만8000여 명의 감원을 단행할 것이라고 17일 발표했다. 이번 감원은 MS 전체 직원 12만7000명의 14%에 이르며 MS가 창립한 이후 39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이번 감원은 노키아 및 노키아와 업무가 겹치는 MS 내 사업부, MS의 마케팅 및 엔지니어링 부서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이미 10일 직원들에게 메모를 보내 “MS의 효율성 높이고 군살을 빼야 한다”며 인력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4월 노키아의 휴대전화 부문과 합병이 마무리되면서 MS의 신규 인력이 2만5000명 늘어났었다.

MS는 이번 구조조정으로 인해 향후 1년간 최소 11억 달러에서 최대 16억 달러의 비용 지출이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 중 대부분은 고용계약 해지로 인한 비용(7억5000만 달러∼8억 달러)이다.

MS는 과거에도 소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해 왔으나 감원 수가 1000명을 넘어선 것은 2009년이 유일했다. 당시 미국 경기침체 속에 MS는 전체 직원의 5%에 이르는 5800명을 해고했다. 지금까지 MS의 인력 구조조정 규모는 수십 명에서 많아야 수백 명에 불과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MS 구조조정#미국#마이크로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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