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일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제막식을 갖는 미국 뉴저지 주 유니언시티의 관계자들과 뉴저지 주 의회 및 주요 언론에 “위안부는 양공주에 불과하다”는 내용의 괴(怪) e메일이 살포됐다. 양공주(洋公主)는 주한미군 등을 상대로 성매매 하던 여성을 지칭하는 속어다.
21일 유니언시티 관계자에 따르면 ‘남한 위안부 Yangonjyu(양공주)에 대한 정보’라는 제목의 메일은 뉴저지 주 상하원 의원들과 현지 주요 언론 관계자 등 100여 명에게 동시에 보내졌으며 “유니언시티 시민들이 중국과 한국의 잘못된 정보에 속지 말라”고 주장했다. 메일은 “위안부는 미군을 상대하던 ‘양공주’이며 그런 성노예는 한국전쟁(6·25전쟁) 기간에도 있었다”고 했다.
문제의 메일 발송자는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다. 현지 한인사회는 일본 극우단체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의심하고 있다. 한인사회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뉴욕 등지에서 위안부 문제가 나올 때마다 일본 극우단체나 정치인들의 집단적 항의가 있었다”며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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