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가 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질병관리본부도 에볼라 발생국 방문 자제 권고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에볼라 발생국 방문 자제를 권고하는 한편, 감염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줄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월부터 '바이러스성출혈열(에볼라)' 대책반을 구성하여 국외 및 국내 발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추적조사 및 역학조사에 대한 지침을 수립하여 국내유입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관계자는 "여행 전에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홈페이지(travelinfo.cdc.go.kr)' 정보를 검색하거나 스마트폰에서 '질병관리본부 mini' 앱(App)을 설치하여 실시간 질병 발생정보와 예방요령 등을 확인하는 게 좋다"며 "외출 시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안전한 음료수 마시기, 충분히 익힌 음식 섭취 등 해외여행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전했다.
만약, 에볼라출혈열이 발생한 국가를 방문한 후 몸에 발열이나 출혈 증상이 있으면, 입국 시 공·항만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귀가 후에는 가까운 보건소 또는 질병관리본부 생물테러대응 핫라인(043-719-7777)으로 신고해야 한다.
한편, 지난 30일에는 케냐를 방문했던 홍콩 여성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초기 증상을 나타내 격리됐었고 다행히 1차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다. 홍콩 보건 당국은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국에서 귀국한 사람 중 이상 증세를 보이면 예방적 조치로 격리 진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8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서아프리카 3개국(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1,200여 명이고 이중 660여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라이베리아는 현재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하고 공공집회를 금지하고 있다. 기니와 인접한 세네갈 및 라이베리아 정부 또한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방지 차원에서 국경을 폐쇄했다. 또 장례의식 때 시신을 만지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치사율이 90%에 이르는 에볼라바이러스는 감염되면 약 1주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이 나고 심한 두통, 근육-관절통과 더불어 체온도 갑자기 올라간다. 발병 3일째에는 위장과 소장 등의 기능장애로 식욕감퇴, 멀미, 구토, 설사가 난다. 발병 4~5일 내로 심한 혼수상태에 빠져 사망에 이르게 된다.
특히 호흡기나 위장관에서 심한 출혈이 나타나며 보통 발병 후 8~9일째 대부분 사망한다. 감염되면 내장이 녹아 목구멍으로 피를 쏟으며 죽게 된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치사율은 최고 90%에 달해 ‘죽음의 바이러스’로 불리나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다
에볼라 발생국 방문 자제/CNN 뉴스 화면 촬영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