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다·시진핑 극비 면담 가져…11월 中·日 정상회담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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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8월 4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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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 정부가 11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양국 정상회담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갈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양국 소식통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27일 비밀리에 방중한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와 베이징에서 만나 대일 관계 개선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후쿠다 전 총리는 양국 정상회담을 촉구하는 아베 신조 총리의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시 주석은 위축된 대일 관계에 우려를 표한 뒤 문제 해결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시 주석은 양국 갈등 해결을 위한 조건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중국은 그동안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아베 총리의 대응이 변해야 정상회담에 임한다는 입장을 표명해 왔었다.

신문은 그동안 일본 인사와의 단독 회담을 피해왔던 시 주석이 후쿠다 전 총리를 만난 것은 큰 변화라고 분석했다. 중국 지도부에 인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후쿠다 전 총리는 이번 비밀 회담을 위해 수차례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 측 관계자와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시 주석이 양국 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의사를 밝힘에 따라 정상회담의 향후 초점은 중일 외교 당국 간의 구체적인 조건 조율에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센카쿠열도와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를 두고 양국 간 의견이 대립한 상황에서 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적인 조정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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