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혈맹… 금가는 소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5일 03시 00분


中 건군기념식에 北 무관 안보내

북한이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중국군의 최고 행사에 주중 북한대사관 소속 무관을 보내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1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인민해방군 건군 87주년 기념식에 주중 북한대사관의 국방무관과 육군무관이 참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북한대사관의 무관은 모두 4명으로 국방무관과 육군무관이 서열 1, 2위다. 북한은 이날 행사에 계급이 낮은 보좌관 2명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부부동반을 요청했지만 이들은 배우자 없이 혼자 나왔다고 한다.

이날 행사에는 팡펑후이(房峰輝) 중국 총참모장과 창완취안(常萬全) 국방부장 등 고위 장성이 대거 참석했고 한국을 포함해 150여 개국가에서 국방무관을 보냈다. 참석자는 중국군과 외국 사절을 포함해 모두 800여 명이었다.

북한은 그동안 혈맹관계를 내세워 중국과의 군사 교류에 매우 공을 들였다. 그동안 중국군 건군 기념식에는 북한 무관이 다른 나라 무관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참석해왔다.

이 때문에 북한이 올해 기념식에 무관을 보내지 않는 것을 두고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른 소식통은 “지난해 제3차 핵실험 이후 소원해진 북-중 관계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한국 우선 방문 등이 그동안 가장 보수적이고 끈끈했던 군사분야 교류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이번 사례만 놓고 양측 간 심각한 균열이 나타났다고 판단하기에는 과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6·25전쟁에 참전한 중국군이 아직 생존해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근본적인 불화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
#팡펑후이#건군기념식#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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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추천 많은 댓글

  • 2014-08-05 06:43:07

    테러 살인국가이면서 장성택과 장성택 측근 수백명 죽이는 나라와 혈맹관계 한다면 정상적인 국가가 되겠습니까? 하루빨리 없애야 하는 김정은 테러단체입니다

  • 2014-08-05 08:20:52

    결국 북개는 사라질 것이다 이것은 시방 도로민주잡당이 뭔짓을 해도 어쩔 수없이 계속 사그러들수밖엔 없는 것과 이유가 같다

  • 2014-08-05 07:42:39

    북괴가 안 보내면 한, 중은 더 조치~ 북괴와 중국이 금이 가야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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