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阿선교사 귀국땐… 21일간 격리조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12일 03시 00분


美, 에볼라 환자동료들 방역 비상

에볼라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비상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정부는 10일 에볼라 확산을 우려해 특단의 검역 대책을 세웠다고 밝혔다.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에 본부를 둔 개신교 선교기관 ‘SIM USA’는 라이베리아에 있는 일부 직원들이 노스캐롤라이나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이베리아는 에볼라가 급속하게 번진 서아프리카 국가 중 하나다. 이번에 귀국하는 직원들은 에볼라에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는 미국인 여성 낸시 라이트볼 선교사의 동료로 알려졌다. SIM USA는 귀국 선교사의 수와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매클런버그 카운티의 스티븐 키너 보건국장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최장 21일인 만큼 귀국 선교사들을 21일간 별도의 공간에 격리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에볼라 감염으로 2명이 숨진 나이지리아는 더이상의 감염을 막기 위해 시신의 이동을 금지하고 나섰다. 시신을 만지는 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장례 풍습은 에볼라를 퍼뜨리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됐다. DPA통신은 10일 나이지리아 정부가 에볼라의 전파를 막기 위해 시신을 국가와 주 경계를 넘어 운반하는 것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북부 카노 주정부의 칼리루 알하산 보건장관은 “앞으로 시신을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에볼라 사망자는 그가 숨진 지역에 묻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 전역을 긴장하게 했던 홍콩의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홍콩 보건당국은 10일 나이지리아에서 온 남성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에볼라 바이러스#선교사#나이지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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