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윌리엄스가 죽었다니 믿을 수 없다(Robin Williams can't be dead)” -CNN
“천재성이 번뜩이는 배우 로빈 윌리엄스 영원히 기억되리(Robin Williams, an Improvisational Genius, Forever Present in the Moment)” -뉴욕타임스
“로빈 윌리엄스 편히 잠드세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RIP Robin Williams. And thank you for everything)” -워싱턴포스트 블로그
할리우드 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63세를 일기로 우리 곁을 영원히 떠났다.
‘죽은 시인의 사회(1989)’ ‘굿 윌 헌팅(1997)’ ‘미세스 다웃파이어(1993)’ 등 주옥 같은 작품들을 통해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던 배우 로빈 윌리엄스는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티뷰론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검시관은 그가 자살한 것으로 보이며 12일 부검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998년 제7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굿 윌 헌팅'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로빈 윌리엄스는 최근 몇 년 간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려왔으며, 20년 가까이 괜찮았던 알코올 중독이 2006년 재발해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두 번 이혼한 경력이 있는 로빈 윌리엄스의 세 번째 아내 수잔 시나이더는 “나는 남편이자 가장 친한 친구를 잃었다. 이 세상은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예술가이자 아름다운 사람을 잃었다”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비보를 접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그는 우리를 웃게도 하고 울게도 했다. 그는 자신의 무한한 재능을 아낌없이 베풀었다”는 내용의 성명을 통해 고인을 추도했다.
로빈 윌리엄스가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에 올린 “오늘 25세가 됐지만 내겐 언제까지나 어린 딸”이라는 메시지와 딸 젤다 래를 품에 안고 찍은 오래 전 흑백 사진이 고인의 마지막 게시물로 남았다.
불과 10여일 전까지만 해도 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던 그의 갑작스런 죽음에 가족과 이웃, 친지, 동료, 팬들 모두 충격에 빠졌다.
미국의 유명 토크쇼 진행자 엘런 드제너러스(56)는 트위터에 “믿을 수가 없다. 로빈 윌리엄스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줬다. 가슴이 찢어진다”는 글을 남겼다.
배우 스티브 마틴(68)은 “로빈 윌리엄스가 떠나다니 너무나도 큰 충격이다”며 상심했고, 배우 벤 스틸러(48)는 그를 추모하는 트윗을 여러 개 남긴 뒤 “트윗 하나로는 로빈 윌리엄스의 위대함을 표현하기 부족하다. 더할 수 없이 슬프다”며 애통해했다.
로빈 윌리엄스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지 몇 시간도 지나지 않은 12일 오후 5시 현재(한국 시간), SNS 상에는 로빈 윌리엄스를 떠나보내기 힘든 전 세계 수많은 유명인들의 추모 글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이와 함께 로빈 윌리엄스의 집 앞과 고인이 생전에 출연했던 작품의 배경이 된 장소 등 그와 관련된 장소에 꽃을 놓으러 찾아오는 팬들의 발길도 끝 모르게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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