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미군의 공습이 시작되면서 파죽지세였던 이슬람 수니파 무장반군 ‘이슬람국가(IS)’에 제동이 걸렸다. IS는 공습 하루 만에 개전 이후 최대 성과 중 하나로 자부했던 모술 댐을 빼앗겼다. 이런 상황에서 IS는 돌연 일본인 억류 사실을 공개했다.
AFP통신은 17일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군 공습 직후 투입된 KRG군 조직 페시메르가가 IS로부터 모술 댐을 탈환했다”고 보도했다. 미군은 전날 모술 댐 주변 IS 근거지를 9차례 공습한 데 이어 17일에는 폭격기까지 동원해 14차례 공습을 단행했다. 이라크 북부에서 미군 공습에 이어 IS가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에서도 시리아 정부군의 공습이 이어졌다. 두 지역 공습으로 상황이 악화되자 IS는 일본인 남성 억류 사실을 공개했다. 상황을 반전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억류된 남성은 일본 지바(千葉) 시 출신의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42) 씨로 올 1월 자본금 300만 엔(약 3000만 원)으로 도쿄에 민간군사회사 ‘PMC JAPAN’을 설립해 3월경 시리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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