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미인대회 출신 여성이 SNS에 올린 ‘부적절한’ 비키니 사진 때문에 왕관을 내려놨다고 미국 뉴욕데일리뉴스가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7일 미스콜롬비아 지역 대회에서 ‘미스 안티오키아’로 선발된 파올라 부일레스 아리스티자발(Paola Builes Aristizabal·21)는 미인대회 주최 측이 과거 자신이 SNS에 올렸던 비키니 사진을 문제 삼아 우승자 자격을 박탈했으며 이에 대해 차별 대우를 받았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사진은 부일레스가 미인대회에 출전하기 전 모델로 활동했을 당시 비키니 차림으로 찍어 올린 사진이었다. 부일레스는 홀터넥 비키니 상의에 하늘색 비키니 하의를 입고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이 사진은 부일레스가 ‘미스 안티오키아’로 선발된 바로 다음날 부일레스의 트위터 팔로워들이 재전송(retweet)하면서 퍼지기 시작했다. 이에 미인대회 주최 측은 미인대회 규정에 주최 측이 정한 사이즈보다 작은 크기의 비키니를 입고 사진을 찍으면 안 된다는 내용이 있다고 말하며 해당 사진 속 비키니 상의 크기가 그 기준에 맞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부일레스는 해당 사진이 온라인에 게재된 지 적어도 2년이 지났다며 자신이 차별받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라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참가자 중에도 속옷이나 크기가 작은 비키니를 입고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린 사람들이 있다”며 “주최 측의 분명한 차별이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해당 사진은 현재 삭제된 상태며 부일레스의 왕관은 이 대회 참가자 나탈리아 오초아 칼(Natalia Ochoa Calle)에게로 돌아갔다. 한편 ‘미스 콜롬비아’ 선발대회는 오는 11월 카르타헤나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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