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방광암 악화 긴급입원… 병세 위중”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1일 03시 00분


日紙 “심복 저우융캉 조사에 충격”

장쩌민(江澤民·사진) 전 중국 국가주석이 지병 악화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일본 도쿄신문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올해 88세인 장 전 주석이 이달 초 상하이(上海)에 머물며 방광암을 치료하던 중 상태가 좋지 않아 입원했으며 위중한 상태라고 전했다.

신문은 특히 장 전 주석 계열인 저우융캉(周永康) 전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원회 서기가 중대한 규율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자 큰 충격을 받아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 전 주석이 저우 전 서기 조사에 반대했으나 시진핑(習近平) 정부가 이를 밀어붙여서 충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장 전 주석은 2011년에도 사망설이 나왔지만 곧 공개적으로 건재함을 과시하는 등 고령에도 불구하고 중앙정치에 계속 관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5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상하이에서 만난 것 외에는 특별한 근황이 알려지지 않았다.

31일 현재 중국 언론들은 장 전 주석의 입원설을 전혀 보도하지 않고 있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는 장쩌민이라는 키워드로는 검색이 차단돼 있다.

한편 2011년에 장 전 주석 사망 기사를 내보냈고 7월 다리의 경미한 부상으로 입원했다고 보도한 중화권 매체 보쉰은 31일 소식통을 인용해 장 전 주석이 현재 여름 휴양지인 베이다이허(北戴河)에 머물고 있으며 9월 중순 베이징(北京)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
#장쩌민#방광암#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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