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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8층 외벽 작업자 안전줄 끊은 10세 소년 “시끄러워서”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4-09-02 10:37
2014년 9월 2일 10시 37분
입력
2014-09-01 15:28
2014년 9월 1일 15시 28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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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10세 소년이 건물 외벽에 매달려 작업하던 인부의 '생명줄'을 절단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지난달 25일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貴州) 성 구이양(貴陽) 시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일어났다.
중국 '펑황넷'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집에 홀로 있던 이 어린이는 8층 외벽에 조명을 달기 위해 드릴 작업을 하던 인부 유메이 씨가 몸을 의지하고 있던 안전 로프를 잘랐다.
소년은 경찰 조사에서 "TV 애니메이션을 보는 중에 밖의 공사 소리가 시끄러운 것에 화가 나 줄을 잘랐다"고 말했다.
다행히 유메이 씨는 줄이 끊어지기 직전 건물에 매달려 생명을 건졌다. 유메이 씨는 "작업 중 줄이 심하게 흔들려 위를 바라보니 소년이 칼로 밧줄을 자르고 있었다"며 "재빨리 건물의 튀어나온 부분을 잡아 살 수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40분간 24m 높이 외벽에 안전 도구 없이 매달려 있어야 했다.
소년의 부모는 당시 일하러 나간 상황이었다. 소년은 경찰의 연락을 받고 달려온 아버지의 백배사죄로 풀려날 수 있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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