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중일 관계를 보다 안정화하는 일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도 유익하다. 특히 내년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는 한일 관계 개선을 통해 한중일 3국 협력도 확대될 것이다.”
벳쇼 고로(別所浩郞) 주한 일본대사는 12일 서울 성북구 정릉로 국민대에서 열린 ‘한중일 3국 간 갈등을 넘어 협력을 향하여’ 국제학술회의에서 한일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학술회의는 동북아역사재단과 국민대가 공동 주최하고 동아일보가 후원했다.
한중일은 전날 3국 고위급회의를 10개월 만에 개최하고 정상회의 준비 차원에서 3국 외교장관회담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랜만에 해빙 분위기가 모색되는 가운데 나온 벳쇼 대사의 이날 발언이 일본 정부의 실질적인 태도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도 서면으로 전달한 기조연설에서 “중국 정부는 한일 양국과의 합작(협력)이 새로운 토대 위에서 만들어져 동북아의 우호적인 미래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해 관계 개선 의지가 있음을 내비쳤다.
한국을 대표해 참석한 신봉길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장은 “원자력 안전과 환경, 재난구조 등 3국이 참여하기 쉬운 분야부터 대화와 협력의 관행을 축적해 신뢰를 쌓고 정치 안보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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