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61)과 염문설에 휩싸인 알리나 카바예바(31)가 언론사 회장으로 옮기기 위해 하원의원직을 사퇴했다.
러시아 최대의 민간 언론사인 내셔널미디어그룹의 대변인은 15일 “카바예바 의원이 그룹의 이사회 회장직을 맡아 달라는 주주들의 요청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리듬체조에서 금메달을 딴 카바예바는 2007년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통합러시아당 소속으로 국가두마(하원)에 진출해 재선 의원으로 활약했다.
특히 그는 30년 연상인 푸틴 대통령의 정부(情婦)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크렘린궁은 염문설을 낸 신문사를 폐간시키면서까지 이를 부인해왔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올해 4월 본처 류드밀라 씨와 이혼 절차를 끝내 카바예바는 차기 대통령부인 1순위로 꼽혀왔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출신인 카바예바는 세계선수권대회도 두 번이나 제패했으며 올해 소치 겨울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 봉송주자로 등장한 뒤 대회장에서도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자리에 머물렀다. 그는 2007년 남성잡지 맥심이 선정한 ‘가장 섹시한 러시아 미녀 베스트 100’ 중 9위로 꼽히며 화보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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