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태평양군사령관이 25일 퇴임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탄두를 이동식 발사 미사일에 탑재할 능력을 갖출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북한이 핵탄두를 미사일에 장착하고 이를 사전 탐지가 어려운 이동식 발사대에 실어 발사하는 것은 한미 군 당국이 크게 우려하는 시나리오다. 그러나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아직 이 단계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새뮤얼 로클리어 사령관(사진)은 미 국방부 출입기자들과의 회견에서 지난 2년 동안 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환경 변화를 묻는 질문에 답하면서 “북한이 핵물질을 무기화하고 이를 이동식 미사일 시스템에 탑재했을 잠재적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우리가 북한을 다시 돌아보고 ‘어, 이게 뭐야’라고 말하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에 앞서 “우리는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확실하게 원한다”며 “하지만 북한은 여전히 극도로 위험하고 현재로서 북한이 언제 종국적인 상태(end state)를 맞을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의) 특별한 안보 이슈는 내 마음에 최우선 순위로 남아 있다”며 핵탄두의 이동식 미사일 탑재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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