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민단체는 28일(현지시간)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마련한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 중국의 개입을 반대하는 등 민주화를 요구하며 도심 점거 시위를 벌였다.
현지 언론은 지난 27일 해군본부 인근에서만 8만명 규모의 시위대가 운집했고 전날에는 몽콕에서 약 3000명이, 상점가인
코즈웨이베이 도심에서 약 1000명이 중국 정부의 결정에 반발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홍콩 도심 점거 시위 여파로 센트럴
등으로의 차량 운행이 차단됐으며 정부청사 지하철역도 봉쇄됐다.
특히 경찰은 지난 2005년 이후 9년 만에 최루가스를 살포하는 등 강경진압에 나섰다.
홍콩 경찰이 시위대 진압을 위해 최루가스를 사용한 것은 지난 2005년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당시 한국 농민의 항의 시위에 대항한 이후 처음이다. 29일 경찰은 10대 청소년들을 포함한 75명을 연행했다.
CNN은 홍콩 정보서비스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번 시위로 민주진영과 경찰 측이 충돌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센트럴 점령에 의한 불법적 점거 행위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며 “경찰이 법에 따라 상황을 적절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도심 점거 시위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홍콩 도시점거시위. 사진 = SBS 뉴스 화면 촬영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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