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톡톡]‘전세계 0.0003%’ 1조원 자산가의 삶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30일 03시 00분


총 2325명… 뉴욕에 103명 최다, 남성 87%-여성 35%가 자수성가

10억 달러(약 1조400억 원)의 자산을 보유한 ‘빌리어네어’는 전 세계적으로 몇 명이나 될까. 싱가포르 자산정보업체 ‘웰스엑스’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0.0003%인 2325명에 불과하다. 백만장자를 넘어 일반인들에겐 까마득한 구름 위에 사는 것처럼만 느껴지는 이들의 삶은 어떨까.

보고서에 따르면 빌리어네어들의 재산 총액은 7조3000억 달러로 1인당 평균 31억 달러를 소유하고 있다. 이 중 6억 달러는 현금으로 갖고 있고 지금까지 개인적 호화생활에 평균 1억6000만 달러를 지출했다. 또 한 명당 평균 4채의 저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63세로 90%가 결혼을 했으며 평균 두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주로 사는 도시는 미국 뉴욕(103명), 러시아 모스크바(85명), 홍콩(82명), 영국 런던(72명) 등의 순이었다.

많은 사람은 빌리어네어가 상속을 통해 부를 획득했다고 생각하지만 빌리어네어 남성의 87%는 자기 스스로 돈을 번 사람들이다. 10억 달러를 버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45년. 전체의 12%(286명)를 차지하는 여성 부호는 35%만이 스스로 돈을 번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또 빌리어네어가 훌륭한 교육을 받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35%는 대학을 나오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 한 해 동안 155명이 빌리어네어 명단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57명이 북미에서, 52명이 아시아에서 나왔다. 빌리어네어가 가장 많은 대륙은 여전히 유럽이지만 부의 추가 급격히 이동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빌리어네어#자산가#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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