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중고교 학생운동단체 세워… “10년뒤 초등생까지 나서야 하나”
시민들 참여 호소… 큰 호응 얻어
홍콩의 ‘우산 혁명’ 시위 과정에서 17세 학생운동가 조슈아 웡(黃之鋒·사진)이 주목받고 있다. 그는 15세 때인 2012년 중고교 학생운동단체인 학민사조(學民思潮)를 세워 대표를 맡고 있으며 이번 시위에서도 대학생이나 시민단체 대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
그는 26일 시작된 대학생의 연합 휴업 시위에 중고교생까지 동참시켰다. 특히 이날 시위대가 3m 높이의 철문을 돌파해 정부청사 앞 시민광장에 들어갔다가 대학생과 함께 경찰에 체포되자 많은 시민이 그의 석방을 요구하며 시위에 참가할 정도였다.
웡은 체포되기 전 “10년 뒤 초등학생까지 홍콩의 민주화를 위해 시위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 이것은 우리의 책임이다”라며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해 정부청사 밖에서 지켜보던 많은 시민, 학생의 호응을 받았다. 28일 풀려난 뒤에도 다시 시위에 나서고 있다.
웡은 28일 시민과 학생이 경찰의 최루탄 발사에도 우산으로 맞서며 도심 도로를 점거한 데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2012년 홍콩 당국이 ‘국민교육’ 과목을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려 하자 12만여 명이 참여한 반대 운동을 주도해 도입 계획을 철회시키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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