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700m 산 정상에서 결혼한 부부…그럼 하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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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9월 30일 18시 40분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바위산 정상에서 결혼 서약을 한 부부가 있어 화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9일(이하 현지시간) 해발 2300피트(약 701m) 산 정상에서 결혼식을 올린 캐나다인 부부 제이미(Jamie·29·여), 데이비드 램(David Lamb·33)의 소식을 전하며 그들의 결혼식 영상을 소개했다.

이들은 지난 7월 22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州)에 위치한 스타와무스치프(Stawamus Chief) 정상에 올라 서로를 위해 준비한 편지를 읽어주는 ‘독특한’ 결혼식을 치러 많은 이에게 감동을 줬다. 스타와무스치프는 화강암 바위산으로, 암벽 등반가들이 오르는 코스로 유명하다.

영양사인 신부 제이미는 “결혼식 하면 떠오르는 화려하고 우아한 것 말고 그 날을 그냥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무언가를 하고 싶었다”며 “어렸을 때부터 결혼식에 대한 마음을 한 번도 가진 적이 없다. 어린 나이였지만 결혼식은 그저 ‘돈이 많이 드는’ 의식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이미는 어느 날 친구가 보여준 한 ‘어드벤처 결혼식’ 영상을 보고나서 결혼식에 대한 꿈을 새로이 꾸기 시작했다며 재무상담사인 데이비드가 어떤 결혼식을 원하냐고 물었을 때도 그 영상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한편 제이미, 데이비드 부부가 이 결혼식에 투자한 비용은 총 7000파운드(약 1200만 원)로, 제이미가 산을 오를 때 입었던 무릎 길이의 미니 웨딩드레스 등이 포함됐다. 하객은 4명 정도 초대됐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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