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샌드위치 세대’에는 부모를 봉양하는 일이 이혼보다 더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사회서비스품질위원회(CQC)가 17세 이하 자녀를 둔 이른바 샌드위치 세대 259명을 대상으로 7, 8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4%가 나이든 부모를 어떻게 돌볼지 결정하는 일이 ‘매우’ 또는 ‘꽤’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라고 응답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5일 보도했다. 이는 이혼(32%)으로 느끼는 스트레스의 정도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샌드위치 세대는 자신의 아이뿐만 아니라 나이든 부모도 함께 돌봐야 하는 40∼60대를 가리키는 용어다. 핵가족화와 늘어난 기대수명, 늦은 출산 등으로 샌드위치 세대는 늘고 있다고 CQC는 설명했다.
부모가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집에서 충분히 잘살 수 있을지, 어떤 케어주택(노인주거복지시설)이 부모를 가장 잘 돌볼지 등을 결정하는 일이 스트레스 원인으로 꼽혔다. 또 부모를 봉양하기 위한 비용에 대한 걱정과 케어주택에 부모를 보낼 때 드는 죄책감 등도 스트레스를 더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부모 봉양에 이어 주택 구입(67%), 자녀의 학교 선택(44%), 자녀 돌보기(37%), 이혼, 결혼(30%)이 2∼6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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