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출산하는 중국인들이 늘고 있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9일 보도했다. 신문은 “고령이나 불임률 증가 등으로 아이를 갖기 힘든 중국인 부부가 주요 수요층”이라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2001년 시험관아기와 대리모 출산을 법으로 금지했지만 대리모 출산은 공공연히 행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많은 비용이 드는 미국의 대리모를 선택하는 이유는 성공률이 높고 미국 시민권을 얻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신문은 “중국에서는 대리모가 종종 아이를 돌려주지 않고 잠적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것도 미국으로 가는 한 이유”라고 전했다.
미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 있는 ‘캘리포니아 대리모센터’는 베이징(北京)에 사무소를 두고 상담을 받고 있으며 대리모의 나이와 인종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부부가 난자와 정자 또는 수정란을 제공하면 부부가 미국을 오가는 것을 제외한 일체의 비용은 11만∼16만 달러다. 여기에는 시술비, 대리모 비용, 보험 등이 포함된다. 캘리포니아 대리모센터에서는 최근 2년간 중국인 부부 40쌍에게 대리모 출산을 알선했다.
중국은 스트레스와 대기오염 등으로 불임률이 1992년 3%에서 2012년 12.5%로 올라갔다. 베이징이나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같은 대도시는 15%가량으로 더 높다. ○ ‘황금비자’ 얻으려 유럽行
부동산 사면 거주 자격 부여… 포르투갈 발급건수 81% 차지
‘바다와 태양, 황금비자가 중국인을 부른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에 불고 있는 중국인들의 이주 열풍을 이렇게 전했다. 중국의 부유층이 과거에는 미국 캐나다 호주 등으로 향했지만 최근에는 포르투갈 키프로스 그리스 헝가리 라트비아 스페인으로 가고 있다. 이는 현지의 부동산을 사면 거주할 수 있는 ‘황금비자’를 주는 유인책 때문이다.
50만 유로(약 6억8000만 원) 이상의 현지 부동산을 사면 5년 거주비자를 주는 포르투갈에서는 2012년 10월 제도 시행 이래 1360건의 황금비자가 발급됐으며 이 중 81%인 1100건을 중국인이 받았다. 이 비자로 부동산 투자자금이 9억 유로 들어와 재정위기 여파로 휘청했던 포르투갈이 오히려 부동산 거품을 우려하는 상황이 됐다.
스페인은 현재까지 발급된 황금비자 134건 중 3분의 1이 중국인이며 신청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유럽연합(EU) 가입국 중 한 곳에서 거주비자를 받으면 EU 전역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으며 비자 만료 시점엔 영주권 신청이 가능한 것도 매력이다.
황금비자를 노리는 중국인 자산가 상당수는 EU 영주권보다는 본국에서 뭔가 잘못됐을 때 바로 비행기를 타고 빠져나오기 위해서라고 현지 중개인들이 전했다. 우려도 나온다. 한 포르투갈 정치인은 “이 제도는 돈을 받고 시민권을 파는 것과 마찬가지이며 EU의 가치와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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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0 14:54:56
1980년대 초 일본사람들은 일본땅 절반만 팔아도 미국땅 전체를 다 살 수가 있다고 큰 소리 뻥뻥 쳐대던 기억이 새롭군요!
2014-10-11 00:49:38
중국인들이 해외로 돈을 빼는 첫째 이유는 부정한 돈을 중국에 보관 하다가는 언제 당할지 모르니 우선 안전한 해외로 빼내고 보자는 식입니다. 그러다 보니 부동산을 구입 할때도 아예 살 물건을 보거나 또는 가 보지도 않고 그냥 현찰로 산답니다.